사건 경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6월 23일 오후 5시 56분경 112를 통하여 원룸에서 발생한 자전거 도난신고를 접수하였습니다.
신고접수로부터 채 몇 분도 걸리지 않아 복현지구대의 경찰관 두 분께서 도착하였으며 사건 현장을 세세히 살펴주셨습니다.
마침 제 자취방 원룸 건물의 CCTV는 작동이 안 되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주변 건물의 CCTV위치까지 면밀히 확인하시면서 건물을 빠져나가는 사각지대를 모두 차단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 경찰관님의 도움으로 조서도 쉽게 쓸 수 있었습니다. '사건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있나요?' 처럼 막연한 용어가 아닌,' 자전거 사진이 있나요?' 처럼 구체적인 물음들로 차분이 이끌어주셔서 마음도 금방 진정되었습니다.
경찰관분들끼리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민원인인 저에게도 사건의 진행순서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다른 건물의 CCTV에서 제 원룸 건물이 정확하게 찍히고 있다는 점, 추후 형사과에서 전화가 올 것이라는 점 등 알기 쉽고 정확한 용어로 앞으로의 일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제 착각으로 인한 허위신고였습니다.
도서관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깜빡한 제 불찰이었습니다. 신고를 마치자마자 자전거를 발견하여 다시 전화를 걸어 경찰관님께 사과를 드렸습니다. 장마철 궃은 날씨에 타박을 줄 법도 하였으나, 경찰관님께서는 자전거를 찾았으면 되었다고 오히려 저를 위로해주셨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였습니다. 자전거 도난과 같이 작은 사건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주시는 복현지구대 경찰관님들을 보면서,
'믿음직하다'라는 말의 의미를 이제서야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복현동에 살면서 치안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걱정없이 길거리를 다닐 수 있는 것은, 모두 복현지구대의 경찰관분들의 노고가 있었음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성함을 미처 기억하지 못하여 [칭찬합시다] 게시판을 통하여 복현지구대의 경찰관 두 분께 사과의 말씀과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적극적으로 임해주신 경찰관님께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