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신고도 할까말까 고민했거든요. 저한텐 큰 금액이지만, 찾아보니 피해자들도 너무 많아 티비에도 나와, 예상컨대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기도 할거고 잡힐 것 같지도 않고..
에이 그래 뭐 그 언젠가를 위해 걔한테 하나라도 더 쌓아주자 라는 별 기대없이 신고했는데, 신고했을 때부터 진행상황을 문자로 다 보내주는 시스템부터 사실 놀랬고, 검거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는 소리까지 질렀어요;ㅎㅎ 그 후 착착 착 진행상황을 문자로 보고받는데.. 이게 기대가 없던건가 아니면 내가 겪어보지도 않고 경찰에 그저 신뢰가 없던건가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 오정헌 경위님(비롯 함께 수고하셨던 수사관님들이 계시다면 당연 포함!!)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놓지 않고 오랜 시간동안 포기하지 않고 해주셨구나...
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있고, 피해자의 돈을 받고서 그 사람을 변호하는 사람이 있고, 또 어찌보면 그저 나와 똑같이 월급받고 일하는 근로자일 뿐인데 안되면 어쩔 수 없는 일인데도 붙잡고 늘어져주는 사람도 있구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오정헌 경위님.
하 뭔가 센치해져서 안되겠어 기쁨의 쏘주 한 잔해야겠읍니다ㅋㅋ
뵙지는 못했지만 비대면 첫 잔은 경위님을 위해 치얼스_☆
ps. 사이트 들어온 김에 둘러보다가 추모관 보니까 과도한 업무와 부담감 책임감으로 인한 스트레스 과로로 순직하신 분들이 너무나 많더라구요ㅠㅠㅠ 항상 몸도 마음도 정신도 건강하세요 경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