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9일 일요일 오전 12시경 아버지의 심장수술을 위해 입원 수속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조수석에 동승하던 누님의 휴대폰을 성서동서서한 아파트 103동 지상주차장에서 분실한 일이 생겼습니다. 아파트 내 관리실 경비원분에게 CCTV 열람을 요청했으나, 본인은 권한이 없고 개인 정보이기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난처해하던 중 관할 신당지구대에 상황을 이야기하니 경찰관 두 분이 금방 도착해 주었습니다. 먼저 슬퍼하는 저희 남매를 침착히 진정시켜주시며 경비원분에게 협조를 구한 뒤, CCTV를 꼼꼼히 확인해 주었습니다. 검토한 결과 의심 가는 주민이 확인됐으나, 노후된 CCTV로는 화질이 안 좋아 마지막 동선을 보고 추정하여 탐문 진행하셨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시간이 지체되자, 저희 남매를 먼저 보낸 뒤 끝까지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추운 날 고생하는 모습에 고맙고 죄송한 마음으로 음료를 사서 드렸지만 "업무 중 어떠한 것도 받아선 안된다"하시며 찾으면 연락드리겠다고 다시 돌아가셨습니다. 그렇게 두 시간여 뒤 휴대폰 절도범을 잡았다는 반가운 연락이 왔습니다. 확인 결과 비록 절도범이 부숴버려 못쓰게 된 누님의 휴대폰이지만 추운 날 고생한 경찰분들 생각에 마음의 따뜻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평소 개인적인 경찰에 대한 이미지는 불성실하다고 느끼며 지내온 게 사실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의 편협한 사고를 반성하며 추운 날 오랜 시간 고생하신 이름 모를 신당직구대 경찰관 두 분을 진심을 담아 칭찬합니다.